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스타일리시 액션 무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영화의 시나리오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냥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에 액션이라는 요소만 가미한 영화입니다. 너무 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복잡하지도 않는 선에서 영화는 액션을 위주로 시원시원하게 진행이 됩니다.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모두 죽는다고 '아 이런 영화는 너무 뻔해'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고 그냥 아 그렇구나 정도로만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한번 보시게 되면 두 번 볼 필요는 없을 거 같다고 생각되는 스토리이므로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글쓴이가 이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던 이유인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박정민의 매력

 박정민 배우. 글쓴이가 박정민 배우를 처음 접하게 된 영화는 '파수꾼'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이제는 박정민 배우가(이하 박정민) 너무 유명해져서 박정민의 필모를 다 찾아보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영화 파수꾼으로 제일 주목받은 배우는 '이제훈' 배우였지만 저는 처음부터 박정민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정말 저런 연기가 어떻게 나오지 할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수꾼 극 중에서 박정민은 '희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였는데 정말 실존 인물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칩니다. 학창 시절을 겪었던 그 누구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본 적이 있었을 겁니다. 실제로 저런 친구가 있었지라고 생각이 들 만큼 박정민은 희준이라는 역을 잘 소화해냅니다. 그리고 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도 박정민은 신들린 연기를 펼칩니다. 정말 대한민국의 어떤 배우가 박정민만큼 트랜스젠더 역을 잘 소화 낼 수 있을지 생각이 드는 그런 연기입니다. 태국에 가면 저런 트랜스젠더가 담배를 피우면서 돌아나니고 있을 것 같은 현지인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그냥 트랜스젠더 자체가 되어버린 박정민의 연기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합니다. 저는 그때 실시간으로 시청을 하고 있었는데 후보들을 보는 순간 이건 무조건 박정민이 받을 거 같다고 와이프한테 말을 한 기억이 납니다.) 글쓴이 개인적으로 박정민 연기 정말 잘하는구나! 싶었던 작품이 하나 더 있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을 '지옥'이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같이 보던 사람에게 '와 진짜 저런 사람 있는데'라고 말씀하셨던 분들도 계실 거 같습니다. 박정민은 정말 현대 사회에 찌들고 찌든 직장인의 연기를 너무 잘해서 글쓴이도 드라마를 보는 동안에 몇 번을 박정민의 표정, 말투를 공감하며 깔깔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박정민의 연기 스펙트럼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30대 남자 배우 중에서 연기력은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연기자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좋아하시고, 박정민 배우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필모그래피에 나오는 작품들 정주행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액션 영화에 관하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이하 다만 악) 보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대한민국 영화의 액션이 많은 수준에 올랐구나 하는 것입니다. 글쓴이의 개인적인 기준으로 한국 영화의 대인 격투 액션은 예전과 현재를 비교하면 정말 놀랄 만큼 많은 수준으로 진보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전의 영화에서 대인 격투는 드라마 '야인시대'를 보는 것처럼 횡적인 동작이 크고 과장된 몸짓이 많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특히 영화 '짝패' 가 그런 느낌이 아주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유튜브에서 야인시대 명장면을 찾아보는 1인입니다.) 영화 '아저씨'를 기점으로 대인 격투의 액션의 수준이 확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 다만 악에서도 액션 시퀀스는 짧게 짧게 치고 빠지는 격투술을 선보이며 (주로 영화상에서 요원들이 자주 쓰는 격투술) 영화를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게 이끌고 갑니다. 또한 다만 악은 카 체이싱 액션도 일품입니다. 이처럼 이제 대한민국 액션 영화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정민의 매력과 하드보일드 액션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소개였습니다. 이상 '글쟁이 제라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