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돈 : 돈, 돈, 돈 돈에 관한 이야기

돈을 좇다

영화 '돈'은 말 그대로 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제목을 한 글자인 '돈'으로 만든 것도 정말 돈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럼 간략하게 영화 돈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하게 된 신입 '조일현'(류준열)은 딱히 이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 듯 그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며 매일 같이 팀장에게 혼나기만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와중에 일현에게 주식 업계의 신화적인 인물인 '번호표'(유지태)가 접근을 해옵니다. 번호표의 뜻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번호표를 뽑고 줄을 설 정도라고 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그렇게 번호표와 일현은 작전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챙겨가게 됩니다. 수익을 내자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게 되고 승승장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으면 영화는 재미가 있을 리 없습니다. 예전부터 번호표의 행적을 의심하고 쫓아오던 금융감독원의 '한지철'(조우진)이 일현이 살고 있는 곳까지 찾아오며 점점 수사망을 쫓아옵니다. 압박이 계속되자 일현도 자신의 목숨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감하고 역으로 번호표를 일망타진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런 부류의 영화가 그렇듯 영화는 권선징악을 표방하며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주식 세계의 긴박감을 잘 살렸고 특히 배우 류준열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돈맛에 미쳐 점점 타락해가는 주인공 일현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주식이란 소재를 잘 알지 못하여도 영화 자체를 즐길 수 있으니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킬링타임용 영화입니다.

돈이란 무엇일까

세상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좋은 대학을 가는 이유는 좋은 회사를 가거나 또는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회사를 가거나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한 이유는 바로 돈을 많이 벌기 위함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의 나라입니다. 자본주의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입니다. 사유재산제를 전제 조건을 깔고 가기 때문에 자본주의에서는 말 그대로 '돈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란 말 그대로 힘입니다. 현대사회의 무기이자 특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이 가질수록 많이 가진 자의 힘은 세지고 누릴 수 있는 특권도 많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을 부정하는 분들도 없지 않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이 현실을 부정하기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가진 힘은 무시할 수강 없습니다. 특정한 물품을 사기 위한 것도 돈이지만 글쓴이가 생각하는 돈의 가장 큰 힘은 시간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산다라고 하면 너무 추상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간단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회사에 출근을 해야 되는데 돈이 없어 돈을 아끼려고 걸어가는 사람은 남들보다 한 시간을 일찍 일어나 회사에 가기 위한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돈이 있는 사람은 똑같이 한 시간을 일찍 일어나도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하면서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 뒤 자신의 자가용을 타고 출근을 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 자체도 돈이 있어야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니 이쯤 되면 돈이 시간을 살 수 있다는 표현이 마냥 추상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만큼 남들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돈을 가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요즘 20,30 세대는 많은 것을 포기한다고 합니다. 취업도 포기, 결혼도 포기, 그리고 자녀를 가지는 일도 포기한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돈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실들을 보면 안타깝지 않을 수 없습니다. 50,60대가 겪었던 경제부흥 시기는 지났지만 아직도 노력만 한다면 돈을 남들 못지않게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돈은 인간에게 행복함도 주지만 비참함과 무력감, 상실감 등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돈의 노예가 되기보다는 돈의 힘을 포용하고 좀 더 효율적으로 긍정적으로 쓸 수 있게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글쟁이 제라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