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구심과 미지에 대한 공포
영화 프로메테우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영화입니다. 간략히 내용을 소개하자면 영화의 배경은 인간의 미래기술이 상상으로 진보한 2085년이 배경입니다. 인간이 미지의 존재인 외계인들이 만들어낸 존재라고 생각하고 탐사선 '프로메테우스 호'를 타고 외계 행성으로 탐험을 갑니다. 미지의 행성에 도착한 인간들은 탐사를 하게 되고 미지의 존재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하지만 미지의 존재들은 인간들에게 적대적이었고 위기에 빠진 인간들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게 됩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장르는 SF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장르는 코즈믹 호러라고 생각이 듭니다. 코즈믹 호러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엄청난 크기의 구조물 등을 통해 인간이 느끼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효과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흉측한 괴물 형상의 외계인이 나오지 않지만 공간적인 측면에서 압도감을 주면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보일 수 있는지 잘 표현을 한 거 같습니다. 엄청난 기술의 진보를 이루고(탐사선을 만들어 우주로 나간다는 거 자체가 엄청난 미래기술력) 우주로 탐사를 나가지만 인간들의 문명보다 몇 배는 진보한 외계의 존재들과 조우하면서 실망감보다는 인간 존재 자체의 무력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코즈믹 호러에 대하여
코즈믹 호러라는 말이 다소 생소한 분들도 있어서 정의를 말씀드리자면 '인간이 대적할 수도 거부할 수 없고, 심지어는 제대로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어떤 것에서 오는 무력함과 무가치함을 기반으로 한 공포'입니다. 설명은 어렵게 되어있지만 간단한 예를 들면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우주전쟁'을 보게 되면 인간은 범접할 수 없는 외계인들의 월등히 앞서나간 기술력에 인간은 한없이 보잘것없는 존재가 되고 무참히 죽어나갑니다. 이런 예는 이해를 하기 쉽게 든 것이고 신, 미지의 존재 등 인간이 감히 대항할 수 없는 우리 인간이 얼마나 한없이 무기력한 존재인가처럼 느껴지는 상황에서 느끼는 공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개미의 시선에서 인간을 본다면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최근에 많은 호평을 이끌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지옥'이 어떻게 보면 코즈믹 호러를 기초로 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지옥의 사자들이 나오고 계시를 받게 되며 시연을 당하는 설정들이 인간의 힘으로는 대항 자체를 할 수 없는 미지의 존재들이 나오면서 공포를 극대화하는 장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드라마 내에서도 인간들은 대항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섭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적응을 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코즈믹 호러 장르의 영화는 많이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미지의 존재에 대해서 표현을 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인간이 상상하고 있는 공포를 영상화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건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엄청난 크기의 미지의 존재를 잘 구현화를 해서 등장을 시켜도 우리가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을 때보다 영상으로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다 보면 그 공포심이 시간이 지날수록 둔해져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존재가 나타나지 않아도 코즈믹 호러를 잘 나타낸 영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영화 '그래비티'입니다. 영화 그래비티에서는 우주라는 절대적인 공간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고 유약한 존재인가를 잘 표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를 보면 한 번쯤은 상상을 해봤을 겁니다. 저 넓은 우주에서 우주 미아가 된다면?이라는 상상입니다.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며 그렇게 우주를 떠돌다가 죽는다라는 상상을 글쓴이도 몇 번이나 해보았습니다. 정말 넓디넓은 우주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은 존재이며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 한편으로는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코즈믹 호러 장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공포심 중에 하나가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라고 합니다. 코즈믹 호러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 '프로메테우스'강력 추천합니다. 이상 '글쟁이 제라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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